2026-01-05
충전 용량 자유롭게 조절하는 모듈형 시스템 개발
급속충전 후 완속 전환 기술로 80% 충전 한계 극복
급속충전기에 AC포트 활용으로 V2G 대비 가능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 모던텍(대표 김성두)이 충전소 운영사업자(CPO)를 겨냥한 가변형 파워뱅크 시스템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력 효율 극대화와 함께 향후 V2G 전력거래까지 대비한 기술력을 앞세워 민간 충전 인프라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요 따라 용량 조절…CPO 수익성 높인다 = 모던텍은 22일 가변형 파워뱅크 충전시스템 상용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수요에 따라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가 핵심이다. 기본 400kW급 파워뱅크에 200kW급 파워캐비넷을 최대 2대까지 추가해 최대 800kW 출력 구성이 가능하다.
충전 수요가 높은 거점 충전소에는 캐비넷을 추가해 용량을 확대하고, 이용률이 낮은 곳에서는 철거해 운영비를 절감하는 방식이다. 전력손실과 대기전력을 최소화해 충전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점도 CPO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충전소 운영 수익성이 화두인 상황에서 초기 투자비와 운영비를 동시에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모던텍은 2009년 국내 최초로 50kW급 급속충전기를 개발한 이후 신재생에너지·ESS 연계형 충전기, V2G 충전기, 무인로봇 충전 시스템 등 차세대 전력 인프라 기술을 개발해왔다. 국내 최초로 분산형 충전기를 사업화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파워뱅크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현재 한국도로공사에 납품 중이며, 향후 전기버스 및 물류·차량기지용 상업용 대용량 충전기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급속 충전 후 일정 충전량 이상에서 완속으로 자동 전환되는 지능형 '충전 전환 시스템'도 전 기종에 적용했다. 급속 충전 시 80%까지만 충전 가능한 기존 한계를 보완한 기술이다. 하나의 커넥터로 급속·완속 충전 및 방전이 모두 가능해 향후 V2G 전력거래 시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V2G 대비한 충전 인프라, “지금부터 구축해야” = 정부가 V2G(Vehicle to Grid) 실증사업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지만,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보급하는 급속충전기에는 V2G 기능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기후부가 보급하는 급속충전기는 DC 충전만 지원하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충전 포트(DC콤보1) 자체에는 AC 기능도 포함할 수 있어, 이를 활성화하면 같은 장소에서 급속충전과 V2G 방전을 모두 처리할 수 있다는 평가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망에 연계해 충방전으로 전력 피크를 대비하는 기술이다. 전기요금이 싼 시간대에 충전하고 비싼 시간대에 방전해 수익을 얻거나,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배터리 전력을 공급해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현재 V2G 전용 충전기를 따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DC 급속충전 후 V2G를 하려면 차를 V2G가 가능한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하는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충전소 부지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 보급하는 충전기에 처음부터 AC 포트를 활용할 수 있게 하고 V2G 기능을 포함하면 별도 구축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하나의 커넥터로 급속·완속 충전과 방전이 모두 가능하게 만들어두면 향후 V2G 서비스를 시작할 때 업데이트나 부분 보완만으로도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두 모던텍 대표는 “기후부가 5월까지 V2G 로드맵을 만든다고 하는데, 정작 같은 부처에서 보급하는 공용 급속충전기에는 V2G 기능이 빠져 있다”며 “V2G를 추진하면서 인프라는 따로 구축하는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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